성모님께서 주신 아이들, 마리아 · 스텔라 · 릴리안

  • 월보 280호( 2014년 8월호) 게재

 

신부님, 안녕하세요?

지난 6월 6일 현충일 날 미사 때 통일 기원 대성당 봉헌에 참여하여 인사드린 세쌍둥이 가족입니다. 저희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아이가 생기질 않아 병원을 찾아 검사해 보니 남편과 저 모두 정상으로, 불임의 이유가 ‘원인불명’으로 나왔습니다. 결혼 8년 동안 아이가 없던 저희는 간절히 아이를 원했습니다. 열심히 병원을 다녔지만 안 되더군요. 

 

평소 성모님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저의 시어머니께서는 매월 첫 목요일 미사를 항상 남양성모성지에서 드렸습니다. 미사 전에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을 다 마치시고 미사를 드리셨어요. 어머님께서 저에게 성모님께 모든 걸 의탁하고 함께 남양에 가서 기도하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를 따라 남양성모성지에 미사를 드리던 중 신부님께서 제랄드 성인 목걸이와 제랄드 성인의 기도문을 주시며 성모님께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믿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세쌍둥이를 임신하게 되는 큰 은총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병원에서는 산모가 38살 노산이라 세쌍둥이를 모두 건강하게 낳기는 어려우니 한 아기를 없애는 수술을 권했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 저희는 천주교 신자이며 절대 그렇게는 못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 또한 세 아이를 욕심내다 모두를 잃거나 장애를 입고 태어날 수 있다며 설득했습니다. 저희는 차병원에서 아주대 병원으로 옮겨 다니게 되었는데 여기서도 상황은 같았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양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노산이라 장애가 있는 태아가 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저희는 또한 받지 않았습니다. 있다한들 다 낳을 것이므로... 그런 저희의 행동에 담당 의사는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눈치였습니다.

성모님이 주신 아이임을 확신하고 있었기에 그 믿음으로 기도했습니다. 저와 항상 병원 진료에 함께 하신 시어머니께서는 건강하게 낳아서 의사 선생님에게 하느님이 살아 계시는 증거를 보여 주어야겠다는 오기가 생기셨다고 합니다.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시어머니께서 해다 주시는 밥을 먹으며 기도만 하며 기쁘게 지냈습니다. 정말 시어머니께서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드디어 34주 차 그 주 금요일 오전 중에 출산 제왕절개 수술이 정해졌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내일이 수술이니 오늘 남양에 가서 첫목요일 미사를 하고 오시겠노라며 남양에 가셨고 저도 내일 출산을 준비하고 있을 때 담당 의사 선생님이 갑자기 ‘오늘 하겠다’며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인큐베이터 세 개가 확보되는 일이 중요 하다며. 그래서 첫목요일 세 시에 아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시어머니께서 항상 성모님께 의탁하며 첫목요일을 남양에서 지키셨는데 시간까지 세 시에 태어나 성모님께서 주신 아이들이라며 기뻐하셨습니다. 저 또한 확신합니다. 남양 성모님 상에 꼭 붙어 있는 어린 예수님을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시어머니께서는 건강히 태어난 세 쌍둥이에 감사하며 남양성지 땅 한 평을 바치기로 마음먹고 100만 원을 봉헌하셨습니다.

 

그때가 6년 전입니다. 지금 세 딸은 모두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주신 아이들이라 세례명도 성모님을 뜻하는 마리아, 스텔라, 릴리안이라 지었습니다.

남양에 통일기원 성모마리아 대성당을 짓는다며 남편이 봉헌하자고 하더군요. 기쁘게 봉헌했습니다. 그리고 저희와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은 남양에 와서 기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분명 성모님께서 건강한 아이 주실 거라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