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요셉 엔드리스 예술원
엔드리스 성 요셉 예술원은 남양성모성지를 방문하는 순례자들을 위한 편의 시설 및 문화 공간을 담은 건축물이다. 남양성모성지를 찾는 이들을 위한 지원 시설인 동시에 문화 향유를 통해 교류를 돕는 문화적 사목 공간이다. 식당과 카페, 관리사무실 등 순례자들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 시설뿐만 아니라 전시관과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블랙박스 극장, 전시 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는 음악, 영화, 연극, 미디어 아트, 미술 등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신자들의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는 남양성모성지의 의지가 담겨 있다. 예술원은 완공 후 다양한 예술 작품을 활용한 피정 프로그램을 통해 신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영적인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스위스에서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 이동준은 남양성모성지의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을 이 건축물을 땅의 흐름에 따라 길게 늘어선 선으로 만들어냈다. 얽혀 있는 많은 기능적 요소를 가지런히 담아내며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는 기능적 공간을 겉으로 내보이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건축물의 외형은 시간이 흐르면서 그 나이를 드러내는 자연 재료를 사용해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공원의 일부가 되도록 계획했다. 단단한 매스로 땅에 뿌리내린 조형미는 다양한 성격의 예술원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주기 위한 선명한 제스처다. 대지의 흐름에 따라 길게 배치한 건물은 단일한 조형미를 보여주지만, 하나의 지붕 아래 놓인 내부는 여러 프로그램이 유연하게 흐른다. 각기 다른 높이로 펼쳐지는 공간을 반 외부 공간으로 엮어내면서 안과 밖의 긴밀한 대응을 만들어냈다. 예술원은 남양성모성지의 초입에서 길을 이끄는 시각적 축을 만드는 동시에 다양한 접근과 교류가 가능한 풍요로운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건축가 이동준
이동준은 스위스 OTIA 협회상과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부터 성지 내 전시와 문화 시설, 각종 편의 시설을 위한 엔드리스 성 요셉 예술원을 설계하고 있다. 한국에서 디자인 실무를 쌓고 일본을 거쳐 스위스 아카데미아 디 아키테튀라(Accademia di architettura)에서 건축을 전공한 후 스위스 티치노에서 스토커리 아키텍티(STOCKER LEE ARCHITETTI)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스위스 남부 란카테 지역의 바우 바우(bau bau) 주택으로 주목받았으며, 코마노의 사무실 리노베이션 작업인 웹(web), 그리고 제네스트레리오에 들어선 소토보스코 와이너리가 대표작이다.
2017. 4. 공모전 당선 |
2017. 10. 기본설계 완료 |
2018. 10. 실시설계 완료 |
2019. 10. 설계 적정성 검토, 건축 허가 완료 |
2022. 6. 착공 |
2025. 4. 완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