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십자가의 길

남양성모성지에 조성되어 있는 ‘성모님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은 ‘맨발십자가의 길’이라고도 불린다. 순례자들이 희생을 바치며 기도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길에 돌을 깔아 맨발로 기도할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 십자가의 길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은 아들 예수님을 바라보는 성모님의 시선과 마음이다. 

‘아들은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아들의 얼굴은 피와 땀과 먼지로 뒤범벅된 채...’ 
‘아들이 또 넘어진다.’처럼 이 기도 길에 새겨져 있는 매 처의 기도문들은 성모님의 눈에 비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따라가도록 우리를 인도한다.


이 기도문은 미국에 사는 한 교우가 ‘이 십자가의 길은 매 처에 성모님이 나옵니다.’라며 영문으로 된 십자가의 길을 보내준 것에서 시작되었다. 매 처의 기도문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기도할 수 있도록 검은 대리석을 깔아놓았다. 그리고 묵주 알의 윗부분을 자른 모양으로 좌대를 만들고 그 위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뒤따르는 성모님의 모습이 함께 새겨진 부조를 조각해 놓았다. 

(성지의 사진 제공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