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양의 어머니께 (기쁨이 엄마, 아빠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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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달라고 한 달간 남양성지에서 미사 봉헌했어요.
어머니, 벌써 2011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연말연시를 하느님 안에 잘 보내기 위해 남편과 저, 기쁨이가 어제부터 내일까지 2박 3일간 남양성지를 순례합니다.
오늘 세 식구 함께 묵주기도 길을 따라 천천히 기도하면서 새삼스레 감사함과 기쁨이 마음속에 올라왔습니다. 결혼 후 우리 가정에 있었던 수많은 일들, 그것을 일일이 함께 해 주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 때문인 것 같아요.
결혼 후 노력해도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성모승천 대축일부터 한 달간 미사를 남양성지에 봉헌하며 주님께서 보시기 가장 좋을 때에 아이를 달라고 기도했던 것, 그 후에 남편과 저의 사이가 급격히 악화되어 이혼을 진지하게 고려하며 석 달이나 별거했을 때도 남양 어머니의 전구하심 덕분에 모든 고비를 잘 넘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 내년이면 우리 기쁨이가 태어나요.
남편의 나이가 벌써 마흔을 넘었고 아직 경제적 기반도 취약하지만, 처음에 제가 기도했던 대로 바로 지금이 저희가 아이를 갖기에 가장 좋은 때임을 믿습니다.
어머니, 저도 장부 마르첼리노도 모두 아주 힘든 환경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좋은 가정, 좋은 부모의 역할을 잘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모님과 성 요셉께 보호를 부탁한다면 저희 자신의 부족함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채워질 것을 믿어요.
어머니, 그리고 저희 기쁨이, 태중에 생겨나기 전부터 이미 남양의 어머니께 봉헌된 아이입니다. 이 아이에게 사제 성소가 있는지는 주님만이 아시겠지만, 저희는 이 아이를 하느님의 종으로 봉헌했습니다. 어떤 위치에 있든 삶으로 하느님께 영광 드리는 아이 되길 원해요.
병원에서 정해준 예정일이 5월 29일인데 저는 파티마 성모님의 발현기념일인 13일에 아이가 태어나길 원해요. 이런 모든 소망들, 어머니께 봉헌합니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2012년이 하느님 안에서 저희 가족이 더 성화되고 사랑으로 일치하는 그런 한해였으면 해요.
어머니, 아시는 것처럼 저는 참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 새해에는 아내, 엄마, 하느님의 종으로서 제 부족함을 하느님 앞에 더 겸손이 털어놓으며 변화하고 싶어요.
2011년의 이 마지막 시간, 소중한 은혜의 순례 기회를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어머니, 사랑합니다.
- 기쁨이 엄마, 엘리사벳 올림
사랑이 충만한 가정을 이루게 도와주세요.
성모님, 감사합니다.
보잘것없고 부족한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노심초사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 가진 것이 없었던 저와 엘리사벳은 지난 2006년 9월, 하느님 앞에 맹세하고 혼인성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서로를 잘 알지 못한 채 맺은 부부의 연은 신혼 초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몰이해와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행동들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까지 치닫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위 어르신들의 기도와 저희 수호성인님들, 그리고 성가정의 수호자 성 요셉님, 그리고 성모님의 기도의 도움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혼의 위기를 넘긴 저희에게 아기가 없다는 것은 지속적인 불안의 씨앗으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 엘리사벳은 남양 성모님께 저희가 준비가 되었을 때 아기를 갖게 해 달라고 전구를 부탁드렸고 올해 드디어 임신에 성공하게 되어 이제 출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와 엘리사벳은 저희의 사랑이 더욱 성숙해지고 배려심이 깊어진 후에 아기를 갖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내년 5월이면 저희도 아기를 갖게 됩니다. 그러면 비록 부족한 저희이지만 노력하겠사오니 저희도 성 가정의 모범을 따라 사랑이 충만한 가정을 이루게 도와주세요. 저희의 힘만으로는 이 세상에서 사랑으로 하나되어 산다는 게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 기쁨이 아빠, 마르첼리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