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내내 성모님을 위한 묵주기도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군인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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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안녕하세요? 기억하시나요? 울릉도에 있는 요셉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육지는 무척 덥다고 하던데 성모성지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여기 울릉도는 육지처럼 덥지는 않습니다. 낮에는 약간 덥지만, 아직까지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어느덧 5월입니다. 성지에는 따스한 봄 햇살을 받으면서 곳곳에 어여쁜 꽃들이 피어 있을 테지요? 장미도 풍성히 피고요. 저는 겨울이 다가오는 늦가을이나 겨울이 지나가려고 하는 2월 경에 성지를 가봐서 봄에는 어떤지 잘 모릅니다. 언젠가 성모성지 달력에서 사진으로 본 기억이 있는데, 무척 아름다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올해는 못 가보지만, 내년에는 꼭 성모님께 인사드려야겠어요.
어제 성당에 미사 드리러 갔는데, 5월이 성모성월이라고 들었습니다.
주보에 성모성월에 대한 설명과 함께 묵주기도를 많이 바쳐주기를 바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서 저도 성모님께 무언가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성모성월기도를 매일 바쳐야지 했는데, 생각할수록 그걸로는 부족할 것 같았습니다.
이제까지 성모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총을 생각하면 제가 바치는 선물이 너무 작게 느껴져서 조금 무리가 되더라도 5월 한 달 동안 성모님을 위한 묵주기도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미 바치고 있는 기도가 있어서 이렇게 되면 하루에 10단씩 기도를 바쳐야 하는 부담은 있지만, ‘성모님께 바치는 것이니까’하는 생각으로 바치려고 합니다. 조금 힘들겠지만, 성모님께서는 좋아하시겠지요?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요? 저희집에는 어버이날과 함께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축하드려 야 할 날이 또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 결혼기념일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만나서 결혼하신 날, 지금의 가정을 꾸리기 시작한 날이지요.
어렸을 때는 그냥 축하하면 ‘좋은 날이구나’해서 축하드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무척 큰 의미 의 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이혼하는 가정, 가정불화가 있는 가정이 많다고 나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화목한 가정에서 지내서 다른 가정 또한 다 그럴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부모님께서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애쓰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지금의 부모님이 아닌 다른 화목하지 못한 가정에서 저나 제 동생이 태어났더라면 언제 어떻게 삐뚤게 자랐을지 모를 일이고, 이제까지 이렇게 바르게 자라온 것이 다 부모님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제가 편지를 늦게 써 어버이날 전에 도착하기에 힘들 것 같습니다. 대신에 부모님 결혼기념일 날 기도해 주세요. 5월 15일입니다. 저희 부모님과 가정을 위해서요.
매번 신부님께 부탁의 편지만 드리네요. 언제나 애쓰시는 신부님을 위해서도 기도드릴게요. 요즘에 감기 걸린 사람이 많던데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휴가 나가면 성모님과 신부님께 인 사드리러 가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이만 줄이겠습니다.